[생각을 본다]
● 앵커: 네,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인체 과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뇌가 활동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본다면 그 자체로써 신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국내에서도 이런 뇌인지 과학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는 뇌의 세계, 문호철 기자의 취재입니다.
● 기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뇌인지 과학박사 이경민 교수, 이 박사는뇌 기초연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뇌활동을 자기공명영상장치로 찍어내는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최근 이 박사의 관심 분야는 글을 읽거나 말을 할 때 뇌가어떻게 활동하는지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 인터뷰: 단어가 나오면 빨리 읽어 주십시오.
단어는 한글로 나올 수도 있고, 한자로 나올 수도 있는데…
● 기자: 중학생이 되고 나서 한자를 배운 대학원생을 상대로 한자와 한글을 읽을 때 뇌활동 차이를 자기공명영상장치로 촬영했습니다.
대학원생이 글을 읽는 동안 뇌를 촬영했더니 한자를 읽을 때와 한글을 읽을 때 뇌의 활동영역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자보다는 한글을 읽을 때 뇌의 산소 소모량이 더 적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즉 어릴 때부터 배운 한글을 읽을 때 활동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설명입니다.
● 이경민 교수 (서울대의대 신경과): 가장 효율적인 그런 교육 방법이랄지 혹은 뇌가 발전할 때 어떤점에 관심을 두고 교육을 시켜야 되는지에 대해서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 기자: 이번 실험결과는 외국어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박사는 앞으로 남은 과제는 뇌의 기능을정확히 밝혀 정신활동을 파악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는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MBC 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대 이경민 교수 뇌활동 보는 뇌인지과학 성공적 추진중[문호철]
서울대 이경민 교수 뇌활동 보는 뇌인지과학 성공적 추진중[문호철]
입력 2000-01-29 |
수정 200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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