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북한 3,4쌍동이 환영. 구호로 이름짓기 성행[전영배]

북한 3,4쌍동이 환영. 구호로 이름짓기 성행[전영배]
입력 2000-01-30 | 수정 2000-01-30
재생목록
    [구호로 이름짓기]

    ● 앵커: 북한에서는 세 쌍둥이, 네 쌍둥이가 태어나면 나라가 흥할 징조라고 하면서 대대적으로 환영을 합니다.

    또 부모들은 당에 대한 충성을 내세워서 아이들의 이름을 구호를 따서 짓는다고 합니다.

    전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23일 태어난 세 쌍둥이의 이름은 최강국, 최성국, 최대국으로 이름의 첫 글자와 돌림자를 합치면 강성대국이 됩니다.

    일편단심 충성하라는 뜻으로 일심, 편심, 단심이 있는 가 하면 노동당에서 따온 이름도 있습니다.

    ● 인터뷰: 세 쌍둥이의 밝은 미래를 축복해 주는 사람들의 뜨거운 마음을담아 부모들은 자식들의 이름을 임노숙, 임동숙, 임당숙이라고 지었습니다.

    ● 기자: 일당백, 총폭탄, 충성심도 세 쌍둥이 이름에 자주 들어가는 낱말입니다.

    이렇듯 북한에서 세 쌍둥이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임신 중 세 쌍둥이로 진단되면 평양 산원으로 옮겨 출산 때까지모든 과정을 당국이 책임집니다.

    지방에서 아이를 낳았을 경우헬리콥터로 평양 산원까지 옮겨서 산후조리를 시키기도 합니다.

    올해 세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모두 다섯 번으로 이 가운데 두 번이헬리콥터를 타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 북한 중앙 TV: 이처럼 경외하는 장군님께서는 평범한 산골 광산노동자의 세 쌍둥이를 위해서 의료진을 태워 사랑의 비행기를 띄워 주신 것입니다.

    ● 기자: 아이들 이름까지 전체주의적 정치구호로 정해지는 나라, 북한의 달력은 아직 2000년대를 맞지 못한 것 같습니다.

    MBC 뉴스 전영배입니다.

    (진영배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