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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근무시간 사이버 주식투자 열중해 업무는 뒷전[김주만]

직장인 근무시간 사이버 주식투자 열중해 업무는 뒷전[김주만]
입력 2000-02-07 | 수정 200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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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업무는 뒷전]

    ● 앵커: 회사일은 주식장이 끝나는 오후 3시부터, 우스개 소리입니다마는 실제로 근무 시간에 일보다는 사이버 주식 투자에 열중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러다보니 도박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중독증세로 정신과 신세를 지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주만 기자입니다.

    ● 기자: 어느 대기업 휴게실, 오후 3시가 되자 직장인들이 하나둘 몰려듭니다.

    이시간이면 대충 주식시장이 폐장하는 시간과 일치합니다.

    ● 인터뷰: 한 8년 있으면 엄청 오른다고 했는데 한 천주 딱 팔아서…만 원까지 올랐는데 지금은 5천 원인가…

    ● 기자: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사이버 주식 거래가 등장하면서 요즘 어느 직장에서나 업무 중에 틈틈이 주식투자를 하는 직장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 회사원: 옛날로 따지자면 주식 거래소에 앉아 있는 것과 똑같다.

    ● 기자: 인터넷이나 증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이런 CD를 이용하면 사무실에서도 주가의 등락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를 넘어선 주식열풍은 직장인들을 이른바 스탁 증후군에 시달리게 하고 있습니다.

    ● 이시형 (사회정신과 박사): 이것은 뭐 정말로 일희일비한 겁니다.

    하루에 증권이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따라서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잠 못 자고…

    ● 기자: 최근 들어 주식 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보이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단기차익을 노려 주식을 샀다가 곧바로 되파는 초단기 매매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 이필상 교수 (고려대):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을 사고파는데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입니다.

    ● 기자: 일은 뒷전으로 미룬 채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을 사고팔면서 오로지 단기차익만을 노리는 직장인들, 바로 이런 잘못된 투자 행태가 사이버 주식거래 중독증을 낳고 직장문화마저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주만입니다.

    (김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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