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조기유학]
● 앵커: 요즘 자녀들을 조기 유학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취재 기자는 조기 유학을 보내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점을 한번 짚어보시라고 조기 유학의 실태와 문제점을 전해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종국 특파원입니다.
● 기자: 요즘 LA 교포 과정과 유학원에 조기 유학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미국 공립학교로 유학을 보내려고 하지만 미국공립 학교는 원칙적으로 유학생을 받지 않습니다.
● 양민 (LA교육 상담가): 조기 유학을 허락해준 쪽은 한국 정부지 미국 정부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거든요.
● 기자: 다만 LA 교육구와 플로턴 얼바인 교육구는 국립 고등학교에 한해서 1년간의 입학 허가서를 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험료는 내야 합니다.
● 모스 (LA교육구 유학담당): 올해 수업료가 5,785달러다.
해마다 오르고 있다.
● 기자: 대부분의 유학생들을 사립학교를 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립학교는 대체로 교육 환경이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수업료가 일반 미국 가정에서도 보내기 어려울 정도로 비쌉니다.
기숙사 비용까지 합하면 웬만한 회사원의 1년 치 월급이 됩니다.
● 새크리드 하트 (고교입학 담당): 총 비용이 2만 7,750달러가 든다.
다른 사립학교에 비해 낮은 편이다.
● 기자: 경제적 문제 외에도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 한국 유학생: 안 왔으면 좋겠어요, 정말 원하지 않으면 힘드니까 견디니까 가족도 없고 혼자 딱 떨어져 있는 거니까 그냥…
● 기자: 아이를 교포 친척집에 맡기려는 학부모들도 있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혼자서 생활하게 할 경우 탈선의 위험성이 큽니다.
● 앤지 서 (캘리포니아 영어학교 원장): 안 좋은 친구들 사귀어서 다른 길로 나갈 수도 있고 마약 이런 것도 있고 캐피이도 막 돌아다니고 저녁마다 그런 걸 보면 부모님이 같이 계시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조기 유학은 경제적 부담도 크고 위험 부담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유학 바람이 부는 곳은 것은 국내 교육에 대한 심한 불신 때문입니다.
조기 유학을 자유화하기에 앞서서 국내의 교육 환경을 개혁하는 것이 더 급한 문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 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
뉴스데스크
조기유학 실태/문제점 진단. 비용 고액, 탈선 위험 등[김종국]
조기유학 실태/문제점 진단. 비용 고액, 탈선 위험 등[김종국]
입력 2000-02-07 |
수정 200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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