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열풍]
● 앵커: 요즘 미국 방송가에서는 퀴즈쇼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상금이 워낙 큽니다.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억 원이 걸려 있는데 퀴즈쇼의 진행방식도 종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뉴욕 이우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누가 백만장자가 되기를 원하는가?' 이 직설적인 제목의 퀴즈쇼가 작년 8월 첫 선을 보였을 때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ABC의 제작팀도 놀랐습니다.
100만 달러를 향한 15문제, 그 관문을 하나 하나 통과하는 출연자의 숨 가쁜 표정은 시청자들의 내면에 깔린 일확천금의 욕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 인터뷰: 문선명 목사가 창시한 종교는?
통일교다.
● 기자: 1950년대 유행했던 퀴즈쇼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문제에 대한 방청객들의 응답 결과를 힌트로 준다는 것, 그리고 출연자가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출연자 누나: 나 같으면 매쉬라 하겠는데…
알았어.
● 기자: 50년 만에 이루어진 퀴즈쇼의 화려한 부활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 스티븐스 (뉴욕대 신방과 교수): 꼭 봐야 할 하나의 사건으로 간주된다.
걸프전을 보는 것처럼 어떻게 됐는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
● 기자: 퀴즈쇼 열풍을 미국경제 현실과 연결 짓는 시각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호황으로 오히려 소득격차가 심화되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중류층 국민들이 퀴즈쇼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이우호입니다.
(이우호 기자)
뉴스데스크
미국 방송가에 퀴즈쇼 열풍. 상금 100만달러 규모[이우호]
미국 방송가에 퀴즈쇼 열풍. 상금 100만달러 규모[이우호]
입력 2000-02-13 |
수정 2000-02-1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