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가 샌다]
● 앵커: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가 새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쓸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무제한으로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 나돌고 있어서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정치인들의 주가를 매기는 인터넷사이트입니다.
최근 이 회사는 가짜 주민등록번호로 가입해 특정 정치인의 주가를 높인 사례들을 발견했습니다.
● 신철호 대표 (포스닥):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봤을 때 실제 자기 주민등록번호 아닌 경우가 50건 적발에 1,500명 정도가 해당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확산이 됐을 때 잘못된 여론조사가 발표가 되거나 이런 것들이….
● 기자: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었을까?국내 한 대학원생이 만들었다는 주민등록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인터넷상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이 프로그램으로 얼마나 많은 주민등록번호를 얻을 수 있는지 제가 임의로 생년월일을 집어넣어서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처럼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은 알려진 것만해도10여 개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신분을 속일 수 있어 어떤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데다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 주민번호 도용 피해자: 회원가입 하려는데 마지막 완료 누르니까 주민등록번호 똑같은 거 있다고 나왔어요.
돈 내는 것 등에 피해 갈 수도 있고, 기분 나쁘죠.
● 기자: 이 뿐만 아니라 사이트 운영자가 회원수를 늘리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쓴다는 사실도 업계에서도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 인터넷사이트 운영자: 회원수 증가를 위해 어떤 방법도 가리지 않고 혈안 돼 있는 게 사실.
시중이나 웹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생성기가 있기 때문에…
● 기자: 인터넷을 통해 이처럼 주민등록번호가 마구잡이로 위조되고 있지만 아직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뉴스데스크
사용가능 주민번호 무제한 제공 프로그램 있어 피해 우려[성장경]
사용가능 주민번호 무제한 제공 프로그램 있어 피해 우려[성장경]
입력 2000-02-23 |
수정 200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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