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총기 탈취 ]
● 앵커: 길 가던 여자를 때리던 30대 남자를 붙잡기 위해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격투를 벌인 끝에 용의자는 놓치고 실탄이 든 권총마저 빼앗겼습니다.
대구의 심병철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 밤 11시쯤 대구시 동구 신암 3동 주택가, 30대 후반의 남자가 지나가는 여자를 폭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 2명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을 보고 달아나던 이 남자는 공포탄을 쏘면서 뒤따라 온 신암파출소 31살 최수용 경장과 맞서 싸웠습니다.
경찰관과 격투를 벌이던 범인은 바로 이곳에서 경찰관의 총기를 뺏은 뒤 도로 쪽 골목으로 달아났습니다.
● 목격자 이 모 씨: 다친 경찰이 꼭 잡아야 한다면서 '총, 총'하더라.
'총, 총'외쳤지만 따라갈 수 없었다.
● 기자: 최 경장이 뺏긴 38구경 권총에는 실탄 4발이 들어있었습니다.
최 경장이 2인 1조로 행동하도록 경찰의 기본수칙을 무시하고 범인을 잡을 때 출동한 다른 한 명의 경찰관은 한가롭게도 피해자를 조사한다고 차에 남아있었습니다.
또 폭행범을 얕잡아 보고 수갑도 채우지 않은 채 휴대폰으로 파출소에 지원을 요청하다 범인에게 권총까지 빼앗겼습니다.
● 동부경찰서 관계자: (통상) 폭력사건은 (용의자를) 잡아도 차에만 싣지 수갑사용은 안 한다.
● 기자: 경찰은 여관과 목욕탕 등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펴는 한편 임시검문소 52곳을 설치해 도주로를 차단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신병철 기자)
뉴스데스크
여자 때리던 대구 30대 실탄든 경찰 총기 탈취, 도주[심병철]
여자 때리던 대구 30대 실탄든 경찰 총기 탈취, 도주[심병철]
입력 2000-03-02 |
수정 200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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