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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 '내꿈꿔' 열풍. 유명인사 흉내버전 200여개[조상휘]

TV 광고 '내꿈꿔' 열풍. 유명인사 흉내버전 200여개[조상휘]
입력 2000-03-04 | 수정 200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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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꿈꿔' 열풍 ]

    ● 앵커: 텔레비전의 한 광고에서 나온 '잘자, 내꿈 꿔' 하는 한마디가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유행어입니다.

    유명인사들의 말투를 흉내 내는 각기 다른 '내꿈 꿔' 버전이 무려 200여 가지가 될 정도입니다.
    조상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휴대전화 광고에 나오는 짧은 대사 한 마디가 요즘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핵분열하듯 날마다 새로운 유머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 최민수식 변형: 최민수 버전인데요.

    잘자라 니꿈은 내가 꾼다.

    ● 오지명식 변형: 내꿈 꿔 내꿈 꿔.

    ● 허준식 변형: 내 꿈을 꾸는 게 몸에 이로울 것이요, 내꿈을 꾸지 않을 시에는 침을 놓겠소.

    ● 기자: 내꿈꿔 시리즈는 현재 PC통신 유머방에 올라 있는 것만도 200여 가지에 이릅니다.

    이제10대 청소년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내꿈꿔 시리즈 몇 가지를 모르고서는 대화가안 될 정도입니다.

    시리즈가 다양한 만큼 개성을 찾는 요즈음 젊은이들의 일면이 잘 드러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대학생: 틀에 껴 있지 않은 그런 것들을 원하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에, 그런 사람들의 생각에 많이 부합이 되는 것 같고요.

    ● 구자일 (정신과 전문의): 어떤 한 사람의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게 아니라 각자 자기 개성대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하면서 우리 사회의 다원화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 기자: 언어에도 옷처럼 유행이 있습니다.

    요즈음 유행어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버전으로 각색돼서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게 특징입니다.

    이같은 유행어들은 텔레비전을 열심히 보지 않은 기성세대에게는 소외감이나 이질감을 주기도 합니다.

    반면 컴퓨터 세대들은 나름대로 기지를 발휘하면서 한번 웃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이해하면 그뿐이라는 생각입니다.

    MBC 뉴스 조상휘입니다.

    (조상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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