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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대만에 정권교체 바람 열기[정태성]

[세계는 지금]대만에 정권교체 바람 열기[정태성]
입력 2000-03-16 | 수정 200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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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지금]대만에 정권교체 바람 열기]

    ● 앵커: 타이완에도 지금 일명 바꿔 열풍이 열고 있습니다.

    지난 55년간의 국민당통치를 끝내자는 이른바 정권교체 바람입니다.

    타이완에서 정태성 특파원입니다.

    ● 기자: 첸치청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지금 야당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천수이벤 후보의 아들입니다.

    그는 학업을 마치고 내년에 입대하겠다고 말합니다.

    언뜻 단순해 보이는 이 선거 광고는 그러나 복잡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당 50년 통치는 특권층을 낳았고 그 특권층의 자제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병역의무에서 면제되고 있는 사실을 폭로합니다.

    실제로 집권 국민당의 롄잔 후보와 국민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쑹추위 후보는 아들과 손자들을 군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해외에 보냈습니다.

    ● 천수이벤 후보 (민진당): 정권교체는 민주정치의 기본이다.

    국민당의 장기 통치는 절대 권력과 절대부패를 낳았다.

    ● 기자: 이 광고는 또 야당후보는 결코 전쟁론자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아들을 군에 보내 놓고 전쟁을 일으킬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고 항변합니다.

    천 후보가 당선되면 당장 전쟁이 날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여당 광고에 대한 반박입니다.

    ● 인터뷰: 천수이벤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 기자: 사탕수수 농부의 아들이란 서민적 배경에다 부패청소부란 별명까지 그의 이미지는 특권과 부패의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여타 후보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가 일으키고 있는 이 녹색돌풍은 설혹 그가 낙선하더라도 타이완의 개혁과 정치 발전에 큰 힘으로 남으리라는 전망입니다.

    타이베이에서 MBC 뉴스 정태성입니다.

    (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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