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시를 가요로]
● 앵커: 지난 78년 난민전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서 10년 동안 옥고를 치렀던 고 김남주 시인의 저항시들이 대중가요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운동권 출신 가수 안치환 씨가 곡을 붙였습니다.
조상휘 기자입니다.
● 故 김남주 시인 육성 '자유': 만인을 위해 싸울 때 나는 자유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라고 노래할 수 있으랴
● 기자: 군사독재와 민주화 운동을 피와 눈물로 겪어야 했던 우리 현대사의 한 자락에 고 김남주 시인은 올곧은 목소리를 거침없이 토해낸 저항 시인이었습니다.
10년간의 옥고 끝에 풀려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병으로 세상을 떠나버린 비운의 시인, 그의 격정적인 시에 운동권 노래패 출신 가수 안치환 씨가 곡을 붙였습니다.
저항시인과 대중가수, 세대는 달라도 시대의 아픔이란 한 물줄기로 만난 두 사람이 치열한 현실 비판정신을 노래합니다.
● 안치환(가수): 어떠한 내용을 가지고 노래를 써야 할 것인지 막힐 때는 항상 김남주 시집을 들춰 보곤 했어요.
그럴 때마다 명확한 해답 같은 것을 얻었었고….
● 기자: 썩은 현실에 직격탄을 퍼붓는 시도 있지만 가슴 한 켠을 아릿하게 하는 서정적인 시도 아름다운 선율로 날개를 달았습니다.
안치환 씨는 시인의 노래들을 관객에게 직접 선보이는 무대도 마련합니다.
MBC 뉴스 조상휘입니다.
(shcho@mbc.co.kr)
(조상휘 기자)
뉴스데스크
김남주 시인의 저항시들 대중가요로 새로 탄생[조상휘]
김남주 시인의 저항시들 대중가요로 새로 탄생[조상휘]
입력 2000-04-03 |
수정 200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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