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비상]
● 앵커: 충남 보령 지역에까지 의사구제역이 확산되자 서해안 지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긴급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대전의 김헌태 기자입니다.
● 기자: 의사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보령지역은 주산면 일대를 중심으로 방역과 통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이 위치한 이곳 보령지역도 의사구제역 파문에 휩싸여 초비상입니다.
오늘 보령시청에서는 농림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가 열려 확산방지를 위한 대처 방안과 돼지 출하 문제 등이 논의됐습니다.
축산 농민들은 정부 대책을 강하게 따졌습니다.
● 축산 농민: 이제 정책자금 상환연기, 이자감면, 국비보조, 이것보다는 다시 농가를 재기시킬려면 탕감 쪽으로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 축산 농민: 반경 10km 이내에 해당되는 지역인데, 그래서 이것이 홍성군과 같이 홍성 도축장에서 그것이 처리하게 돼 있는 건데, 지금 처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 기자: 또 감염경로를 왜 밝히지 못하느냐는 질책에서부터 돼지의 출하길이 막혀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는 호소에 이르기까지 안타까운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농림부측은 돼지 출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도축 후 부산물 처리방법과 도축장처리 용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 농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김동근 차관(농림부): 부산물을 처리할 방법이 없습니다.
일단 묻어야겠죠?
묻을 장소가 없어 가지고요.
국유지가 없나, 어디?
국유림…
● 기자: 지난 1주일 동안에 서해안 지역에 널리 퍼져 생업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의사구제역이 얼마나 더 확산될지 모르는 현실에서 보호대책마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축산농민들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보령에서 MBC 뉴스 김헌태입니다.
(htkim@mbc.co.kr)
(김헌태 기자)
뉴스데스크
충남 보령 의사구제역 발생에 서해안지역 비상[김헌태]
충남 보령 의사구제역 발생에 서해안지역 비상[김헌태]
입력 2000-04-05 |
수정 2000-04-0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