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 돌풍]
● 앵커: 이렇게 중진들이 대거 무너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른바 386세대는 약진했습니다.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와 열망이 담긴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장원 기자입니다.
● 기자: 우선 80년대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보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전대협 의장을 지낸 민주당 임종석 후보는 5선을 노리던 이세기 의원을 꺾었습니다.
● 임종석 당선자(민주당): 선거 전 기간 동안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하지 않았습니다.
깨끗한 정치를 선택해준 우리 성동구민들에게 이 기쁨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 기자: 같은 해 연세대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한나라당 김영춘 후보도 나란히 당선됐습니다.
대학졸업 후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한나라당 원희룡 후보는 민주당 박범진 의원을 제쳤습니다.
● 원희룡 당선자(한나라당): 보내주신 기대를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여서 처음 출발하는 그 마음으로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 기자: 한겨레 기자 출신인 민주당 김성우 후보와 변호사 출신인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도 당선됐습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모두 5명 안팎의 386후보가 당선돼 반타작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밖에 민주당의 김윤태, 허인회 후보와 한나라당 오경훈, 정태근 후보 등은 떨어지기는 했지만 표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판에 박힌 공약과 근거 없는 비방, 금권에 물린 유권자들은 386세대의 도전에 표를 던졌습니다.
4년뒤 386세대 의원들에게 내려질 성적표가 시존 정치권에 대한 평가와 얼마나 다를지 유권자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장원입니다.
(freebird@mbc.co.kr)
(최장원 기자)
뉴스데스크
유권자 기대와 열망 담고 386세대 약진[최장원]
유권자 기대와 열망 담고 386세대 약진[최장원]
입력 2000-04-14 |
수정 200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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