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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어려운 경제상황 타개 위해 개혁 서둘러야[황헌]

어려운 경제상황 타개 위해 개혁 서둘러야[황헌]
입력 2000-04-14 | 수정 200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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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경제다]

    ● 앵커: 이제 선거는 끝났으니까 본격적으로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헌 기자와 함께 우리 경제 개혁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우리 경제상황을 진단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 경제, 어떻게 잘 돼 가고 있는 겁니까?

    ● 기자: 지금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도 몇 가지 불안한 구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입니다.

    지금 화면에 나옵니다마는 줄곧 하락해서 오늘 현재 1달러에 1,111원으로 마감됐죠.

    그만큼 원화가치가 높아졌습니다.

    또 올 들어 계속된 기름 값의 고공행진은 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다 보니 무역수지는 1월에 적자가 났고, 2∼3월 연속해서 월말 밀어내기로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연말 150억 달러흑자 목표 달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또,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몇 가지악재들이 있습니다.

    실업률도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임시직, 일용직이 늘어났을 뿐 서민들의 일자리 구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여기다 고성장, 저물가 기조를 유지하다보니 인플레 압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죠.

    더구나 노동계는 지난 2년간 자제해왔던 임금투쟁을 본격화할 움직임입니다.

    한마디로 여러 가지 불안한 형국입니다.

    ● 앵커: 취약점도 많고 참 과제도 많은데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죠?

    ● 기자: 지금 여-야가 이제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이제 한 배를 탔다는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그동안 미루어왔던 개혁에 모두 힘을 쓸 때, 한마디로 그런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대 부문 개혁을 빨리 마무리해야 합니다.

    지난번 현대그룹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기업구조조정은 본질적으로 아직 된 게 없습니다.

    대우사태는 어정쩡한 상태로 지금 8개월 가까이 끌어오고 있죠.

    또 시간을 끌수록 정부에 대한 신뢰와 팔아야 할 기업인 대우자동차의 가치는 함께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대우자동차와 맞물린 2차 금융개혁은 선거전의 와중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린 끝에 방향을 잃고 있죠.

    부실한 투신사, 빚이 많은 은행들이 있는 한 시장의 불안은 지속됩니다.

    뭔가 결단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 앵커: 또, 공공부문하고 노동 분야 개혁도 아직 할 일이 많죠?

    ●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선거를 치르느라 지금 공직사회 기강은 많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고비용 저효율의 구석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거세질 노동계의 침투에도 명분과 원칙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대응하는 정부의 태세가 요구됩니다.

    ● 앵커: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무엇보다 경제의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 같은데요.

    정치권은 어떻게 준비가 잘 돼 가고 있습니까?

    ● 기자: 지금 다른 의제와는 달리 민족 통일의 의제만큼은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여-야가 서로 기본 대북정책의 경험을 합쳐서 정상회담 준비에 협조를 해야 되겠죠.

    때문에 정부 여당은 북한 측과 남북 기본합의서를 함께 만들었던 당이 바로 현재의 한나라당이다, 따라서 이 한나라당의 말을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은 이제 정파를 초월해서 정부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대북정책의 기조를 함께 가다듬는 정말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unnyhun@mbc.co.kr)

    ●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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