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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독일 통일과정 남북한에도 좋은 본보기[손관승]

독일 통일과정 남북한에도 좋은 본보기[손관승]
입력 2000-04-14 | 수정 200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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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통일교훈]

    ● 앵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이 우리 남북 정상회담을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독일의 통일과정이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를린에서 손관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높이 203m로 베를린에서 가장 높은 텔레비전 송신탑은 서독이 아니라 동독이 세운 것입니다.

    이 송신탑은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서방의 전파가 동독에 전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건립된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독인들이 서독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비록 동독의 정보기관 슈타지에 의해 도청당하고 검열당하기는 했어도 이산가족들 간의 편지교환이나 전화안부 뿐 아니라 상호방문도 가능했습니다.

    ● 슈타우스베르크(디 벨트지 국제부장): 동독인들은 서독 TV를 볼 수 있었고 편지왕래와 상호방문도 가능했다.

    ● 특파원: 독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축구경기를 함께 하거나 문화와 예술교류를 통해서 동서독인들은 꾸준히 동질성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 동독인(80년 인터뷰): 너무 황홀하다.

    분데스리가를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다니.

    ● 특파원: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의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동독지방에 정보통신 기반을 다지는 것이었습니다.

    '텔레콤 2000'이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90년부터 97년까지 모두 32조 원의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서 동독의 통신시설을 서독과 비슷하게 끌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한때 동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이곳 브란덴부르크 문이 이제는 통일의 장소로 변한 것처럼 한국의 판문점도 그렇게 변화되기를 이곳독일인들은 함께 기원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 뉴스 손관승입니다.

    (sonbal@mbc.co.kr)

    (손관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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