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대폭락]
● 앵커: 미국 증시가 사상 최대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돈으로 치면 하루 동안 1조 2,000억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첨단기술주 투매가 주식 값을 곤두박질시켰고 이 여파가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미국 증권시장에서 어제 하루 사라진 돈은 약 2조 달러입니다.
거래소시장, 그리고 나스닥시장이 모두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 배리 하이먼(투자분석가): 거래가 되지 않았다.
아예 사려는 사람이 없었다.
매우 드문 일이다.
● 기자: 어제 주가폭락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주가하락은 어제 하루만의 일이 아닙니다.
거래소시장 지표인 다우지수는 이달 초에 비해 10% 정도 떨어졌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최고치에 비하면 무려 1/3 정도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아직 공황을 예상하는 사람은 없고, 거품이 빠지는 정도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살아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데이빗 맬페스(경제학자): 월요일을 지켜봐야 한다.
문제는 신뢰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겠느냐는 것이다.
● 기자: 미국 증권시장의 폭락은 바로 우리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거래소시장보다는 벤처기업이 많은 코스닥시장이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겁니다.
● 나민호 투자분석팀장(대우증권): 물론 일부 종목들은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양호하지만 아직은 그것이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관계이기 때문에 거래소시장에 비해서 코스닥 종목들의 약세가 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자: 관건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 들어올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의 주가하락이 계속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간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겁니다.
MBC 뉴스 김상철입니다.
(kimsc@mbc.co.kr)
(김상철 기자)
뉴스데스크
미국 증시 사상 최대 폭락세[김상철]
미국 증시 사상 최대 폭락세[김상철]
입력 2000-04-15 |
수정 200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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