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폐쇄' 논란]
● 앵커: 그런데 이런 인터넷 사이트는 과연 음란한 건지,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인들의 성 문제를 다루는 한 사이트를 폐쇄하느냐 여부를 놓고 정부와 네티즌사이에 논란이 붙었습니다.
최일구 기자입니다.
● 기자: 국내 처음으로 정식 등록한 성인 전용 인터넷 사이트 bedlove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부부간의 성 체험이나 미혼남녀의 성 고민 등 성인들의 성관련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사이트로 최근 검색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홈페이지 게시판의 일부 글귀에 음란성이 인정된다며, 사이트 폐쇄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욱 팀장(정보통신윤리위원회): 게시판마당에 들어가 보면 성체험고백, 성체험고백Ⅱ 첫경험 고백이나 성생활 공개 등 이런 제목들이 들어가 있다.
● 기자: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폐쇄조치를 반대하는 글을 연일 올리면서 사이버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부부간의 성 고민 등을 해결하는데 오히려 유익하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 주부: 성인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고 다른 포르노 사이트에 비해 건전하고 다른 사람의 성생활을 배울 수 있어요.
● 기자: 사이트 운영업체도 사무실에 bedlove를 지키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강력 항의하고 있습니다.
● 이상호 사장: 성인사이트라 하면 으레 음란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기회에 성인사이트의 기준을 정확히 만들어서 우리도 외국의 경우처럼 건전하고 유익한 성인사이트를 양성화시켜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일부 음란한 내용물이 있어서 폐쇄시켜야 한다는 윤리위원회와 이 정도 수준의 성인사이트는 있어야 한다는 네티즌들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어떻게 매듭지어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igchoi@mbc.co.kr)
(최일구 기자)
뉴스데스크
정부/네티즌간 첫 정식 성인사이트 bedlove 폐쇄 논란[최일구]
정부/네티즌간 첫 정식 성인사이트 bedlove 폐쇄 논란[최일구]
입력 2000-04-17 |
수정 200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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