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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쇄 강도살인 혐의 정두영 현장검증 실시[정은주]

부산 연쇄 강도살인 혐의 정두영 현장검증 실시[정은주]
입력 2000-04-17 | 수정 200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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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마 현장검증]

    ● 앵커: &부산 연쇄 강도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오늘 현장검증에서 범행 당시를 재현해 보였습니다.

    정은주 기자입니다.

    ● 기자: 토요일 대낮 부산 서대신동 가정집, 용의자 정두영은 인근 음식점으로 들어간 뒤 담을 두개나 넘어 범행현장에 침입합니다.

    정씨는 안방에서 반항하는 부녀자 두 명에게 이불을 뒤집어씌우고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1시간 동안 금고를 부수고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 용의자 정두영: 이불은 네가 덮었나?

    피해자들이 덮었나?

    (아주머니들은) 내가 덮으라고 하니까 덮더라(이 아주머니는) 이불을 막 끌어당기는 것같았다.

    ● 기자: 태연한 범행재현에 피해자 유족들은 울분을 터뜨립니다.

    단지 돈을 빼앗기 위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마의 행적에 주민들도 분개합니다.

    접근을 막는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강력히 항의합니다.

    ● 주민: 왜 얼굴을 안 보여줘.

    왜 도둑 얼굴을 숨기나.

    ● 기자: 그러나 정두영은 6시간에 걸친 세 곳의 현장검증에서 시종 태연하게 범행을 재현했습니다.

    경찰은 내일은 울산 모자 살인사건과 온천동 철강회사 회장부부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은주입니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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