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로 건물구입 ]
● 앵커: 박태준 총리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가지고 있는 거액의 부동산 가운데 일부는 뇌물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민정부 때의 사면으로 이 뇌물은 국가에 환수되지 않았고 그래서 그대로 박 총리 재산이 됐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문민정부 초기인 지난 93년, 박태준 총리는 39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는 국세청의 조사 자료를 토대로 진행습니다.
국세청 조사 자료는 당시 박 총리가 뇌물로 받은 돈으로 최근 명의신탁 문제로 불거진 6개의 부동산 중 두 개를 구입하는데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박태준 총리의 강남 신사동 상가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지난 88년 박 총리가 계열사에게서 받은 11억 원을 몇 차례의 돈세탁 과정을 거쳐 구입했다고 당시 국세청과 검찰은 밝혔습니다.
강남 역삼동의 170평 대지의 구입자금에도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뇌물이 포함돼 있다는 게 당시 조사 결과입니다.
뇌물로 확인된 돈은 전액 국가에서 추징합니다.
하지만 문민정부가 95년 정치인을 사면하면서 박 총리도 정부의 공소취하 조치로 사실상 사면됐고 뇌물도 환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박 총리측은 뇌물로 구입한 의혹이 있는 부동산들을 계속 보유하며 임대 사업까지 벌였습니다.
또 신사동 건물은 아들에게 넘겨주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박범수입니다.
(박범수 기자)
뉴스데스크
박태준 총리 명의신탁 부동산 일부 뇌물로 구입[박범수]
박태준 총리 명의신탁 부동산 일부 뇌물로 구입[박범수]
입력 2000-05-18 |
수정 200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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