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닭 개 사료로 ]
● 앵커: 닭의 치명적인 전염병 뉴캐슬병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병 들어서 죽은 닭은 모두 소각하거나 매립하게 되어 있는데 개의 사료로 쓰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충주 박소혜 기자입니다.
● 기자: 충주시 주덕읍에 있는 개 사육장입니다.
마당의 냉장고를 열어봤더니 죽은 닭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곁에 있는 가마솥에도 폐사한 닭이 가득합니다.
모두 인근 양계장에서 병들어 죽은 것을 헐값에 사와 끓여서 개에게 먹이로 주고 있는데 병따위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개 사육업자(충주시 주덕읍):병이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알 수는 있지만 설사하는 거나 알지 다른 건 모른다.
뉴캐슬병이란 건 항상 있는 거다. 어디나.
● 기자: 가축 전문가들은 뉴캐슬병으로 죽은 닭은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하는데 이처럼 유통될 경우 병이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더구나 병든 닭을 사가는 개 사육업자가 어느 정도나 되고 또 얼마나 많이 팔려나가는지는 파악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 박재명 방역검사팀장(충북 축산위생연구소): 뉴캐슬병에 걸린 닭은 이웃집 건강한 양계농가의 예방을 위하여 이동제한, 또는 소독이 꼭 필요한 실정입니다.
● 기자: 여기에다 양계 농민들은 발병 사실을 신고해 봐야 아무런 보상도 없다는 이유 등으로 대부분 신고를 꺼리고 있습니다.
● 양계업자(충주시 상모면): 17만수가 넘는다. 지금 우리 동네에서 죽은 것만 해도.
보도 나온 건 전국에서 17만수라는데 그건 100분의 1도 안 되는 거다.
● 기자: 뉴캐슬병 발생 신고는 물론 죽은 닭 처리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 병이 확산될 우려만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소혜입니다.
(박소혜 기자)
뉴스데스크
뉴캐슬병으로 인해 죽은 닭 개 사료로 이용[박소혜]
뉴캐슬병으로 인해 죽은 닭 개 사료로 이용[박소혜]
입력 2000-05-20 |
수정 200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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