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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도 기업 법정 관리인들 회사자금 유용[이성주]

부도 기업 법정 관리인들 회사자금 유용[이성주]
입력 2000-05-21 | 수정 200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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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관리도 부실 ]

    ● 앵커: 일부 부도난 기업의 법정 관리인들이 불법 비자금을 만들어서 제멋대로 쓰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실기업의 관리도 부실했습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기아 계열사였던 기산은 지난 98년 경영 악화로 파산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파산과정을 관리하도록 임명됐던 34살 성헌석 씨는 돈쓰는 절차가 번거롭다며 회사돈 수십억 원을 자기 여동생의 계좌로 옮겨놓고 2억 4,000만 원을 개인 돈으로 썼습니다.

    남은 재산이나마 잘 처분해야 할 관리인이 채권자 돈을 중간에 가로챈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광명전기에서도 이런 불법이 적발됐습니다.

    관리인을 맡은 정광섭 씨는 법원 몰래 각종 비용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방법으로 비자금 4억 원을 조성했고, 간부들이 빼먹거나 접대비로 유용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50만 원에서 100만 원짜리 골프장 비용 명세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이덕선 특수2부장(서울지검): 법정관리 중인 회사에서도 비자금 조성 횡령, 업무 관련 금품수수 등 고질적인 비리가 여전한 것으로

    ● 기자: 이번에 적발된 기업들은 나산과 광명전기, 진덕산업, 동신, 기산 등 모두 5개입니다.

    검찰은 법정관리나 파산 절차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11명을 기소해 법원에 통보하는 한편 이런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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