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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북 두 정상 평양에서 역사적인 만남[윤용철]

남북 두 정상 평양에서 역사적인 만남[윤용철]
입력 2000-06-13 | 수정 20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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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만남]

    ● 앵커: 네, 우리는 오늘 이렇게 민족 앞에 그리고 세계에, 반세기 분단과 대립의 역사를 뒤로 하고 평화와 통일을 향해 새로운 길을 열어보였습니다.

    그것은 감격이었고 왜 이렇게 먼 길을 와야 했을까 하는 회한도 오늘의 감동 속에 녹아내린 듯 했습니다.

    먼저 남북 두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 평양 공동취재단의 윤용철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속에 김대중 대통령의 전용기가 평양 공항에 안착했습니다.

    트랩을 내려선 김대중 대통령은 55년 만에 찾은 북녘 땅에 인사하듯 고객를 숙이며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트랩아래 환영 나온 수많은 북측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는 뜻밖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 있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용기틀의 바로 밑에까지 다가와 김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이때가 오전 10시 32분, 분단 55년 만에 남북 정상이 처음 얼굴을 맞댄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두 손을 꼭 잡으며 뜨거운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김 대통령은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첫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정일 위원장도'반갑습니다'라며 화답했습니다.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은 열광했고 북측 혁명 음악대의 연주가 장엄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두 정상은 함께 걸어가며 날씨를 화제 삼아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에게도 손을 흔들어 답례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도착 성명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남녘 동포의 뜻에 따라 민족의 평화와 협력, 그리고 통일에 앞장서고자 평양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남과 북 우리 동포가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데 모든 정성을 다 하겠으며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공항에서 이루어진 남북 두 정상 간의 전격적인 상봉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평양도착 첫 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평양에서 공동 취재단의 윤용철입니다.

    (ycyoon@mbc.co.kr)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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