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주최 만찬 참석[김효엽]

[화기애애한 만찬]

● 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저녁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적어도 이 만찬장의 분위기에서만큼은 남과 북은 벌써 하나였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김대중 대통령 내외는 오늘 저녁 평양의 인민 문화궁전에서 열린 만찬자리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뜨거운 동포애로 김대중 대통령내외와 남측의 손님들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동포애의 정이 이 자리는 우리들 자신의 자주적인 선택과 대국의 결단으로 마련된 뜻 깊은 상봉의 마당입니다.

● 기자: 김 대통령은 답례사를 통해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데도 평양에 오기까지는 참으로 긴 세월이 필요했다며 이제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7,000만 민족이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으로 반세기동안의 불신과 대결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저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노령으로 세상을 뜨고 있는 그들의 한을 이제 풀어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희망합니다.

남북한 사이에 풀어야할 산적한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도 책임 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기자: 양측의 연설이 끝난 뒤 참석자들의 술잔에는 포도주가 채워졌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찬이 시작됐습니다.

김 대통령은 만찬을 끝으로 오늘 하루 공식일정을 마치고 내일 다시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갖게 됩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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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