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공항 영접에 북한 실세들 대거 등장[송요훈]

[대규모 영접]

● 앵커: 오늘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평양공항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해서 지금 북한을 움직이는 최고의 실세들이 거의 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만큼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커집니다.

송요훈기자입니다.

●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탄 특별기가 활주로에 멎어서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접을 위해 트랩 쪽으로 다가갑니다.

김 위원장의 뒤를 따르는 사람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명목상의 국가원수에 해당합니다.

특별기 앞에서 김 대통령을 영접한 북측 인사들은, 김정일 위원장에 이어 국방위원회 제1 부위원장이자 군 실세인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북한의 초대 부수상 김책의 아들로 40년 가까이 김 위원장과 호흡을 같이 해온 김국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교육, 선전 분야에서 김 위원장을 보좌하고 있는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그리고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김용순 노동당 비서 등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에 이어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여운형 선생의 딸인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 북측 영접인사들과도 차례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공항 영접을 나온 북측 인사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북한을 움직이고 있는 최고 실세들입니다.

이러한 북한 실세들의 대거 공항 영접은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 영접, 그리고 리무진 동승과 함께 세상을 놀라게 한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습니다.

MBC뉴스 송요훈입니다.

(송요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