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생방송에 최초로 등장[김상수]

[생방송 첫 등장]

●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오늘 공항 영접이 뜻밖이었고 놀라웠던 건 이 영접행사가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가 된다는 사실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외부에 스스로를 잘 드러내지 않던 김정일 위원장은 오늘 극적으로 그런 모습을 바꿔보였습니다.

김상수 기자입니다.

●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의 TV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 번도 생방송을 통해 그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촬영된 그의 모습은 한 장면 한 장면이 조심스럽게 편집된 뒤에 방송됐습니다.

평양 공항에 영접을 나오는 모습은 그가 최초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방송 앞에 드러낸 순간입니다.

특히 오늘 김대중 대통령 일행이 평양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정적인 순간에 김정일 위원장이 나타났습니다.

생애 최초로 생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장면이 전 세계에 중계 방송된 것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세계 언론은 깜짝 놀랐습니다.

● 타치카와 마사키(일본기자): 김정일 총비서가 나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톱기사가 될 것.

● 기자: 북한의 혁명가극의 극본을 직접 쓰고, 연극과 영화의 연출에도 아마추어 이상의 수준인 김정일 위원장.

그는 오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극대화 시키면서 세계무대에 극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편의 멋진 연출을 성공시킨 셈입니다.

MBC뉴스 김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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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