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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분단의 상징 휴전선 평소보다 사람들로 붐벼[연보흠]

분단의 상징 휴전선 평소보다 사람들로 붐벼[연보흠]
입력 2000-06-13 | 수정 20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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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평화의 날]

    ● 앵커: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은 오늘 하루 먼발치에서 나마 북녘 하늘을 바라보려는 사람들로 평소보다 더 많이 붐볐습니다.

    연보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뒤틀린 민족사를 바로잡기 위해 남북이 첫 걸음을 내딘 오늘, 도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 땅은 어느 때보다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갈라진 조국의 상징이었던 남녘의 태극기와 북녘의 인공기 모두 오늘 만큼은 남북 정상의 만남에 축복을 더했습니다.

    반세기 동안 이산의 한을 삭여온 실향민에서 해외 입양아까지 분단의 벽이 허물어지는 감격의 현장을 함께 했습니다.

    ● 리 캐년(한국인 입양아): 남북이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정상들이 오늘 만날 것이라고 들었다.

    ● 기자: 임진각의 하루는 부모와 두 아들을 북에 두고 온 한 할머니의 통곡으로 시작됐습니다.

    ● 주이남(82살, 함흥 출생): 너를 만나면 내가 잘 해줄 수 있어.

    미안해 용서해 줘, 미안해.

    용서해줘…

    ● 기자: 하지만 남북 정상의 환한 웃음이 대형 TV를 가득 채우면서 절망은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 정난주(경기 김포): 사람들이 거의 통일이 곧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 기자: 태어나서 처음 북녘의 하늘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도 어렴풋이나마 오늘의 의미를 아는 것 같았습니다.

    ● 인터뷰: 대통령 아저씨 어디 있어요?

    ● 기자: 평양과 가장 가까운 남쪽 마을, 그래서 언제나 불안했던 백령도에도 오늘만은 평화가 찾아들었습니다.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이라는 휴전선 비무장지대, 그곳에서도 이미 평화를 향한 몸짓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ybh@mbc.co.kr)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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