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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 언론 김정일 위원장 공항 영접 배경에 관심[김성수 배대윤]

일본 언론 김정일 위원장 공항 영접 배경에 관심[김성수 배대윤]
입력 2000-06-13 | 수정 20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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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악수']

    ● 앵커: 일본 정부와 언론들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마중 나온데 대해 놀라움과 함께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일동포들도 오늘 하루를 흥분 속에 보냈습니다.

    도쿄에서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최대한의 뜨거운 환영, 역사를 움직인 세기의 약속, 일본 언론들은 오늘 하루 종일 위성 생중계와 특집방송을 반복하면서 두 정상의 상봉 장면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특히 서방 언론의 사실상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먼저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한데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변진일 편집장(일본 코리아 리포트): 직접 영접 나와 주가를 높이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

    ● 기자: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영장자인 김 대통령에게 두 손으로 악수하는 등 최대한의 경의를 표시했으며 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최고의 환영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수수께끼 같은 지도자로만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이 남한 측 수행원들에게 웃으면서 말을 거는 모습은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던져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김대중 대통령의 오늘 평양도착에 대해 따뜻한 최상급의 환영행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이 같은 이례적인 영접과 북한 측의 열띤 환영에는 정상회담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는 게 이곳 언론들의 시각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sskim99@mbc.co.kr)

    ● 기자: 대외홍보에 인색한 편이던 조총련본부도 이례적으로 전화인터뷰에 친절히 응했습니다.

    ● 주방자오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남·북한 정상회담을 환영·지지하고, 적극적인 결실이 맺어지기를 희망한다.

    ● 기자: 생업에 여념이 없던 동포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가게문에는 통일깃발을 내걸었고 음식은 기념가격으로 거져 주다시피 팔았습니다.

    ● 인터뷰: 회담이 대성공을 이루는 뜻에서 건배를 올리겠습니다.

    자 건배!

    ● 기자: 건배는 손에 손을 잡고 불러야 하는 민족의 노래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 기자: 이념의 벽을 두고 서로 만나기를 꺼리던 동포들이었지만 오늘은 한자리에 스스럼없이 어울렸습니다.

    ● 정인석 부국장(조총련 신문): TV 보고 눈물 없이는 못 봤습니다.

    오늘에야 우리 민족이 하나로 통일됐는가 하는 이것을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 기자: 재일동포들은 오늘 민당과 조총련이라는 소속을 떠나서 두 지도자의 만남이 한반도에서의 평화공존, 더 나아가 통일로 이어질 것을 확신했습니다.

    도코에서 MBC뉴스 배대윤입니다.

    (gomnae@mbc.co.kr)

    (김성수, 배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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