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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대통령 평양 공항부터 숙소 도착까지[김현경]

김대통령 평양 공항부터 숙소 도착까지[김현경]
입력 2000-06-13 | 수정 20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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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화해 막 올랐다]

    ● 앵커: 오늘 남북의 정상이 마주하고 두 손을 꼭 잡는 모습은 분단 반세기의 한과 아픔을 씻어내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평양에서 온 화면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했던 감동을 되새겨 봅니다.

    스튜디오의 김현경 기자 나와 주세요.

    ● 기자: 네, 김현경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도착부터 감격적인 상봉장면,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네, 평양 상공입니다.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한의 하늘길이 이어진 순간입니다.

    태극기를 꼬리에 선명히 새긴 특별기가 드디어 평양 땅에 내렸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비행기가 도착함과 동시에 미리 트랩으로 가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옵니다.

    두정상이 손을 마주잡는 이 순간, 바로 이 장면이 온 민족이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 순간입니다.

    북한의 대외적 국가원수, 그리고 군대의 최고위층도 김 대통령을 극진히 맞았습니다.

    네, 의장대 사열입니다.

    붉은 태 모자의 육군과 흰 제복을 입은 해군, 그리고 푸른 모자 태의 공군, 전군의 사열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노동당과 대남 기관에 총동원돼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관심과 기대를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보통 김 위원장과 함께 받던 꽃다발도 오늘은 김대중 내외에게만 전달되는 등 북한은 세심한 배려를 보였습니다.

    남한에서 온 사절단이 김정일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사열대위에는 양 정상 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 올라섰습니다.

    대치상태의 남북한 양 정상이 함께 분열을 받은 것입니다.

    북한 주민의 환호는 극대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아주 친숙하게 김대중 대통령을 안내했습니다.

    차에 함께 올라타는 장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연장자인 김대중 대통령이 먼저 차에 탄 후에 자신은 뒤에 타는 아주 극진한 배려를 베풀었습니다.

    남녘의 대통령을 맞는 60만 평양시민의 환대입니다.

    순안공항에서 평양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이렇게 외곽 22km를 지나면 평양 시내가 나타납니다.

    오늘 동원된 시민들이 60만 명, 북한은 바로 이것이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양의 관문에서 꽃을 전달받았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아주 흐뭇한 듯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곳은 온통 버드나무 가로수 길인데요, 바로 유경이라는 이름 때문에 평양은 유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북한 측의 취재 경쟁도 대단했습니다.

    북한은 무개차를 제공하고 또 선도차에 취재진을 태운 등 취재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보통문입니다.

    북한 텔레비전이 이번에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새로 칠했다고 자랑한 바로 그 명소이기도 합니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지름길도 있지만은, 북한은 이렇게 평양시내 곳곳 좋은 곳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환대를 했습니다.

    이 시간 차안에서 양 정상은 간혹 손을 꼭 잡으면서 다정히 서로 쳐다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바로 평양의 개선문을 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네, 김일성 종합대학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평양시내 곳곳을 지나서 바로 이곳이 금수산기념궁전,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인데요, 혹시나 이곳을 참배하라면 어떡하려나 하는 불신은 오늘 부질없이 기우였음이 증명이 됐습니다.

    이제 백화원 영빈관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바로 이곳이 김 대통령 내외가 묶는 숙소입니다.

    환대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국방위원장과의 기념사진 촬영이 있습니다.

    바로 이 화면 이내 일자 노동신문 1면에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장관들을 부르며 격의 없고 소탈한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우리 공식 수행원들과의 기념 촬영, 모두 끝났습니다.

    실리가 중요하다는 김 위원장의 말처럼 회담은 격의가 없었습니다.

    직접 음성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통령이 오시면 어떤 코스로 백화원에 들어오실지 알려줬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서울, 평양 모두 날씨가 좋아서 성공 예언하는 듯 합니다.

    다시 한 번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드리고…

    ● 기자: 평소에도 유머감각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양 정상은 농담으로 주변의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습니다.

    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돌아가는 길, 김 위원장은 돌아가는 길에도 남쪽 손님들에게 걱정말라, 하면서 우리 대표단의 마음을 풀어주었습니다.

    네, 지금까지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kkim@mbc.co.kr)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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