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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타기 위해 가족살해한 30대 남자 구속[이상헌]

보험금 타기 위해 가족살해한 30대 남자 구속[이상헌]
입력 2000-06-13 | 수정 20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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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금 가족살해]

    ● 앵커: 거액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친딸과 조카 등 가족 4명을 교통사고로 위장해서 살해한 3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보험금을 노려 배후자를 살해한 사건은 수차례 있었지만 친 자식을 죽인 것은이번이 처음입니다.

    대전에 이상헌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해 8월 9일 밤 9시,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 저수지에 승용차가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38살 이 모 씨의 10살과 13살 된 친딸과 7살, 12살 된 조카 등 4명의 여자어린이가 숨졌습니다.

    운전자 이 씨는 헤엄쳐 나와서 단순 교통사고로 불구속 처리됐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는 검찰에 재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안병재 부장(손해보험협회 보험 범죄대책팀): 부인이 일기장에다 애들이 위험하다, 이상하다… 왜 보험에 자꾸 가입하라고 하는가 그런 일기내용이 나왔다.

    ● 기자: 검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사고 당일 친딸 2명과 조카 2명을 차에 태우고 12시간 동안 저수지 주변을 배회하다 고의로 추락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금 9억 5,000만 원을 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씨는 위장 사고 며칠 전에 딸 명의로 4개의 보험에 가입하는 등 6개 보험 상품을 5개 보험회사에 분산 가입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주식투자 등으로 3여억 원의 빚을 지자 보험금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오늘 이 씨를 존속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이상헌입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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