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독일의 북한 전문가 '만남 상설화되면 성과'[손관승]

독일의 북한 전문가 '만남 상설화되면 성과'[손관승]
입력 2000-06-14 | 수정 2000-06-14
재생목록
    [만남 상설화되면 성과]

    ● 앵커: 과거 동독과 북한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독일의 북한 전문가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이 상설화되면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성과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의 손관승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독일 최고의 한반도 전문가인 피히트 교수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공항까지 직접 마중 나간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며, 또 김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호의의 표시라고 평가했습니다.

    ● 피히트 교수 (홈볼트 대학): 난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존중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 특파원: 피히트 교수는 과거 동베를린 훔볼트 대학의 조선어학과 교수였으며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호네커 동독 서기장의 정상회담 때 통역을 전담했던 명실공이 독일 최고의 북한 전문가입니다.

    피히트 교수는 이번 회담에서 정상 간의 만남이 상설화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피히트 교수 (홈볼트 대학): 대화를 정상화할 수 있게 되면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특파원: 40여년 동안 한반도 문제를 연구해 왔던 피히트 교수는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의 환대가 곧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전진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피히트 교수 (홈볼트 대학): 한반도의 분단역사는 독일보다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오래지 않아 통일될 것을 기대하지말고 싶은 것입니다.

    ● 특파원: 한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와 쥐드도이체 차이퉁 등 독일의 유력 신문들은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상봉과 경제 지원,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실현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은 제각각이지만 한반도에도 빙하시대는 완전히 끝났다는 게 독일 언론들의 한결같은 분석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손관승입니다.

    (sonbal@mbc.co.kr)

    (손관승 특파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