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모습에 많은 시민들 놀라움[박성제]

[김정일 쇼크]

● 앵커: 이번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보여주는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놀라움을 넘어서 충격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불신과 고정관념이 컸던 탓이기도 할 텐데 이제 남과 북이 다 같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 기자: 연일 TV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동과 발언은 우리 국민들에게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솔직히 놀랐어요, 그런 모습일 거라고 제가 생각했던 차가운 이미지가 아니라 따뜻한 이미지를 보고…

● 기자: 김 위원장에 대해 부정적 일변도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던 기성세대일수록 놀라움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그동안에 폐쇄적이고 별 볼 일 없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어제 하는 것 보니까 꽤 결단력이 있는 것 같아요.

● 기자: 자신은 은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남한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김 위원장의 말에,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을 느꼈다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그렇게 특이한 사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인터뷰: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같은 인간이지만 사상이 달라서 그렇지…

● 기자: 특히 젊은이들은 북한을 이끄는 지도자로서의 그의 능력에 후한 점수를 줍니다.

● 인터뷰: 북한을 이끌어가는 것도 되게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카리스마도 있어 보이니까.

● 인터뷰: 하나의 집단 체제를 이끌어나간다는 입장에서는 그 사람한테서 어떠한 장단점이라든가 국가의 유지하기 위한 수완 같은 것이 분명히 있었을 테니까요.

● 기자: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의 이런 모습들이 정교하게 계산된 연출일 수도 있다면서, 완전히 신뢰하기엔 이르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좀 지나봐야 알겠죠.

좀 지나면 과연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겠죠.

● 기자: 55년 만의 만남이 불러온 이른바 김정일 쇼크는 그간에 쌓여온 불신과 고정관념에 대한 일대 충격임과 동시에,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대북관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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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