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거침없고 자신감 넘치는 말솜씨 보여[이효동]

[거침없는 말솜씨]

● 앵커: 이번에 우리는 김정일 위원장의 육성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거침없고 자신감 넘치는 말솜씨를 보였습니다.

이효동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말에선 어눌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마치 대화를 주도하는 법을 아는 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냉면은 아침 회담이 늦게 끝나서 너무 급하게 자시면 국수가 원래 맛없습니다.

앞으로 시간 여유를 많이 가지시고 천천히 잘 드시기 바랍니다.

● 기자: 갖가지 제스처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그의 언변은 간혹 유머가 섞여서 회담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난 과거에 중국도 갔댔고 인도네시아도 갔댔고 외국도 비공개로 많이 갔었는데 나보고 은둔생활 한대, 김 대통령이 오서서 은둔생활에서 해방됐다.

● 기자: 이 같은 자신감 속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도 자연스럽게 우러나왔습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우리 인민들이 뜨겁게 마중했는데 그대로 인사 차림이 제대로 되었는가 하는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반면 달변으로 소문난 김대중 대통령은 오히려 말을 많이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식 반찬이라든가 이런 거 불편한 거 없습니까?

예.

음식이 참 맛있습니다.

● 기자: 김 위원장은 어제 회담에서도 융숭한 환대를 놓고 공산주의자도 도덕이 있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거침없는 언변을 통해 그가 1인자의 위치를 확고부동하게 굳혔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확인 시켜줬습니다.

MBC뉴스 이효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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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