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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만남의 길 연 사람들. 박범훈, 이규재, 박용길[김재용]

남북 만남의 길 연 사람들. 박범훈, 이규재, 박용길[김재용]
입력 2000-06-14 | 수정 200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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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의 길 연 사람들]

    ● 앵커: 남북의 정상이 만나게 되기까지 남북한 사이의 길을 열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통일음악회와 남북노동자 축구를 통해서 남북이 하나되는 소중한 경험을 나누었던 사람들, 김재용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2년 전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북한 만수대예술단 오케스트라와 아리랑 협연을 펼쳤던 박범훈 교수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보고 진한 흥분을 좀처럼 가라앉지질 못합니다.

    자신이 연주한 화합의 음악이 정상의 만남을 하루라도 앞당겼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 박범훈 교수 (통일음악회 지휘): 세계무대에 올릴 수 있는 우리 한민족의 21세기에 새로운 민족 예술을 탄생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희망을…

    ● 기자: 음악과 운동을 통한 교류는 남북한이 본격적인 만남을 갖기 전부터 북한의 문을 조금씩 열어 왔습니다.

    작년 8월,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민주노총의 이규재 부위원장, 북한이 기대보다 문을 더 활짝 연 것도 남북 노동자가 함께 땀 흘리고 뛰어다니면서 느낀 정감 때문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 이규재 부위원장 (민주노총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준비위): 우리 국민도 북쪽의 우리 동포들도 이미 같은 민족임이 거듭거듭 확인되고, 통일을 해야 되겠다고 하는 의지는 거듭거듭 확인된 거예요.

    ● 기자: 지난 95년 7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팔순의 박용길 장로,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 장로도 사랑으로 동포를 감싸 안아야 한다며 기쁨의 붓을 들었습니다.

    ● 박용길 장로 (고문익환 목사 부인): 통일은 꼭 준비를 해서 맞이해야 겠으니까, 자기 의견을 조금 죽이고 다른 사람 의견을 존중해주는 그런 마음, 그런 마음이 굉장히 귀하다고 늘 그랬어요.

    ● 기자: 오늘도 두 손을 맞잡은 남북의 두 정상, 이 만남의 이면에는 이처럼 만남의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정상이 쌓여 있습니다.

    MBC 뉴스 김재용입니다.

    (kjy2625@mbc.co.kr)

    (김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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