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공연]
● 앵커: 김대중 대통령 내외는 오전에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은 멋진 공연을 보여줬고, 김 대통령 내외는 나중에 무대에 올라가서 그야말로 할아버지와 손주 사이처럼 북한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렸습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소년학생궁전의 북한 어린이들은 절도 있는 인사로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맞았습니다.
무용 특기교육반인 무용 소조실에서 어린이들은 하던 연습을 멈춘 채, 예의 우렁찬 인사와박수로 김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습니다.
서예 소조실에서 '조국통일'이라는 붓글씨를 선물 받은 분단 조국 남쪽 대통령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습니다.
● 인터뷰: 선생님 제가 쓴 이 글을 선생님께 기념으로 드리겠습니다.
● 기자: 북측 김영남 위원장은 우스개 소리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습니다.
● 김영남 상임위원장한석봉이 왔다가 울고 가겠다.
● 기자: 수예 소조실의 학생들은 이희호 여사에게 잉어 수예작품을 선물했습니다.
이어 김 대통령 내외는 45분 동안 어린이들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김 대통령 부부는 공연이 끝나자 무대위로 올라가 출연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어울렸습니다.
분단의 장벽을 넘어온 남쪽 대통령 할아버지와 통일 조국을 만들어 갈 북쪽 어린이들의 만남은 1시간여 동안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kspja@mbc.co.kr)
(권순표 기자)
뉴스데스크
김대통령 내외 만경대 소년학생궁전 방문[권순표]
김대통령 내외 만경대 소년학생궁전 방문[권순표]
입력 2000-06-14 |
수정 200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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