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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 현대적으로 전통 각색한 독특한 공연 선뵈[김현주]

북한, 현대적으로 전통 각색한 독특한 공연 선뵈[김현주]
입력 2000-06-14 | 수정 200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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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전통계승]

    ● 앵커: 또 북한은 어제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남한 대표단을 위해서 북한 최고의 예술인들이 동원된 축하 공연을 벌였습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독특한 무대였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북한 공연예술은 전반적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있지만 현대화 작업을 거쳐 독특한 무대를보여주고 있습니다.

    ● 박범훈 교수 (중앙대 음악대학): 그 주제를 연주하는 대목에서 후유으로 연주하지 않고 개량된 대금으로 연주를 합니다.

    우선 전통악기가 필요할 때는 서양오케스트라에서 바로 그냥 함께 활용한다는 거죠.

    ● 기자: 어른이나 어린이 공연 모두 21현 가야금 등 전통 악기들을 개량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박범훈 교수 (중앙대 음악대학): 주자들이 악보를 보면대에다 놓기는 했는데 악보를 넘기는 주자가 없었어요.

    거의 다 이미 암기돼 있다, 지휘자의 지휘봉대로 온 몸이…

    ● 기자: 북한 공연예술이 우리 문화 예술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상업적인 공연이 아니고, 사회주의 혁명의 이념과 사상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정치적 공연이라는 점입니다.

    ● 정병호 교수 (중앙대 명예교수): 혁명에 대한 과업을 실천하는 역할을 예술가들이 담당해요.

    그런 역할이 크지요.

    ● 기자: 항일 빨치산 여전사들의 투쟁을 그린 '눈이 내리네' 등 무용공연도 대부분 구체적인 줄거리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정병호 교수 (중앙대 명예교수): 그 동작 하나하나를 세부적으로 치밀하게 테크닉을 만들었다는 사실이에요.

    ● 기자: '꽃파는 처녀'처럼 노래와 연극, 무용이 한 무대에 어우러져 대형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지는 가극이 북한 공연예술의 대표적인 형식입니다.

    그러나 이번 축하공연은 대개 이념성이 적고 무대가 아름다운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 남측 손님들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hjkim@mbc.co.kr)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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