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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북 두 정상 평양공항에서 작별의 포옹[송요훈]

남북 두 정상 평양공항에서 작별의 포옹[송요훈]
입력 2000-06-15 | 수정 200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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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의 포옹]

    ● 앵커: 남과 북 두 정상의 포옹, 그리고 두 정상이 함께 부른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남과 북은 이제 분단 반세기 그 고통과 부끄러움의 역사를 씻어내고 희망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서울에 도착해서 국민 앞에 그 희망을 전했습니다.

    먼저 평양 공항에서 이루어진 남북 두 정상의 포옹, 겨레의 포용을 송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남한의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에 발을 내딛던 사흘전의 그때처럼 오늘도 평양공항에는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오후 4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탄 리무진이 먼저 공항에 도착했고, 곧이어 김 대통령 내외가 탄 리무진이 환송 행사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붉은 꽃술을 열렬이 흔들어 대는 평양 시민들 곁을 지나 김 대통령은 환송 나온 북측 인사들과 차례로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다시 만납시다", 김정일 위원장 역시 우리 측 수행원들과 환한 얼굴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오늘 평양공항에는 사흘 전처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양복 차림의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측의 고위층 인사들이 대거 환송을 나왔습니다.

    이제 작별을 해야 할 시간, 진한 포옹과 함께 또 만날 것을 약속한 두 정상은 한동안 손을 놓을 줄 몰랐습니다.

    이별의 시간은 길었습니다.

    두 정상은 트랩을 사이에 두고 서로 오랫동안 손을 흔들었습니다.

    특별기가 활주로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측근 인사들과 나란히 선 김정일 위원장은 특별기를 향해 연신 손을 흔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글씨가 선명한 특별기가 활주로 끝으로 멀어질 때까지 김 위원장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김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환송객들의 만세 소리는 그때까지도 멎지 않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송여훈입니다.

    (yhsong@mbc.co.kr)

    (송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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