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위해 곧 적십자회담 연다[이호인]

[적십자회담 연다]

● 앵커: 김 대통령은 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곧 남북 적십자 회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핵과 미사일, 주한미군, 국가보안법, 이런 껄끄러운 문제들에 대해서도 할 말을 다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인 기자입니다.

● 기자: 김 대통령은 오늘 평양을 떠나면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다시 한 번 얘기했다면서 상당한 규모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를 북측과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바로 이 6월 달부터 적십자사가 곧 가동을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하고 다시 이 문제를 얘기했습니다.

이번 8·15까지 한 번 북에서 여러분이 말한 대로 통 크게 한 번 하시오.

● 기자: 껄끄러운 문제에 대해서도 다 얘기했다면서 발표되지 않은 회담 뒷얘기를 공개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북측에 대해서 서로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하자, 그리고 제가 한 말씀 요지는 문서로 만들어서 전달해 주었습니다.

핵 이야기도 했고 미사일 이야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 문제도 나왔고 국가보안법 문제도 나왔습니다.

● 기자: 핵과 미사일 문제는 미국과 일본이 북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구한 현안입니다.

김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화가 유익했고 그 중에는 매우 좋은 전망이 담긴 얘기도 있었다고 말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관련해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에 오도록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내가 김 위원장보다도 10여 살 위인데 당신보다 나이 먹은 노인이 여기까지 왔는데 당신이 안 온다고 해서 말이 되겠나, 이런 말도 농담으로 했습니다.

● 기자: 김 대통령은 이번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남북이 화해하고 통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