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언론사 사장단 광복절 이전에 북한 방문[선동규]

[사장단 곧 방북]

● 앵커: 남과 북의 두 정상이 오늘 고별 오찬 자리에서 남측 언론사 사장단이 올 8·15 전에 북한을 방문하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언론이 이제 북한을 직접 보고 있는 그대로 쓰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김정일 위원장은 오늘 고별 오찬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그동안 한국 언론이 북한 실정을 정확히 모르면서 북한을 비난하는 보도를 많이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대중 대통령이 그러면 한국 언론들이 북한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송과 신문 등 언론사 사장들을 북한으로 초청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은 국방위원장이나 김정일 개인 자격으로 올해 8·15전에 남측 방송, 신문 사장단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언론사 사장들의 8·15전 방북이 실현되는 것은 물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간 언론인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한국 신문을 살펴보고 또 밤늦게까지 한국 TV 방송을 시청했다고 말하는 등 남한 언론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는 KBS 박권상 사장과 한겨레신문 최학래 사장이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MBC뉴스 선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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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