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김대통령 30년 동안 키워온 통일구상의 싹 틔워[박상호]

김대통령 30년 동안 키워온 통일구상의 싹 틔워[박상호]
입력 2000-06-15 | 수정 2000-06-15
재생목록
    [통일집념 30년]

    ● 앵커: 지금 들으신 우리 쪽의 남북 연합 통일 방안은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시절부터 제안해온 3단계 통일 방안과 그 골격이 같습니다.

    김 대통령이 갖고 온 통일 방안은 이번에 남과 북이 함께 추진해 나갈 남북 공동의 통일 방안으로 결실을 맺은 셈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처음으로 김 대통령이 제창한 통일 방안은 지난 71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시절의 4대국 평화 보장론입니다.

    이를 근간으로 한 김 대통령의 통일론은 지난 87년에 내놓은 공화국 연방 제안으로 이번에 우리 측이 제안했던 연합제 방안의 골격이기도 합니다.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두 개의 독립 정부를 인정하되 남북 교류를 추진할 중앙 연방 기구를 별도로 설치하는 1단계, 그리고 연방 정부가 외교와 국방을 맡게 되는 2단계를 거쳐, 완전 통일을 이루자는 방안이었습니다.

    ● 89년 국회 본회의 중에서: 양쪽에서 대표가 연방 기구를 만들어서 아주 완만한 그러한 연방 체제로부터 시작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야당시절 김 대통령의 이런 제안은, 그동안 통일 논의에 진정한 뜻이 없었던 역대 정부로부터 외면을 당했습니다.

    명칭부터 북한의 고려연방제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념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이어 평민당 총재였던 지난 93년에는,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를 위해서도 남북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통일 논의를 이어갑니다.

    결국 김 대통령은 남북 정부가 외교와 국방권을 각자 보유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뤄내면서 자신이 30년동안 키워온 통일구상의 싹을 키웠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박상호입니다.

    (박상호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