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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상회담 맞춰 북한바람 유행[성장경]

정상회담 맞춰 북한바람 유행[성장경]
입력 2000-06-15 | 수정 200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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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유행바람]

    ● 앵커: 김정일 위원장이 국민들 사이에서 인상이 꽤 깊게 박혔던 모양입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관련된 건모든 지 유행이 되고 있고 북한 음식과 특산물까지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한 백화점 매장에 두 정상의 모습을 닮은 인형이 등장했습니다.

    들쭉술, 송화 가루 등 북한의 특산물이 손님들을 끌고 있습니다.

    ● 백화점 직원: 어제 오늘 남북 정상회담도 있고 그런 영향 때문에 여러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이 애용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 기자: 북한에서 생산된 생활용품들도 선보였습니다.

    특히 그림이나 공예품 등 북한 민예품들의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 임명용: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느꼈지만 이런 작품을 보니까 거기도 예술이 있고 역시 사람이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는 그런 문화적인 유산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파격적인 모습이 여과 없이 소개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정치인의 주가를 매기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종목이 새로 등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주가는 상장 직후 사흘 내리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서점에선 김정일 위원장을 다룬 책들이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 김석용: 남북 간의 협상 전략 같은 것도 알아야 될 것 아니에요.

    상대를 알아야 우리를 아니까.

    ● 기자: 예전 같으면 불온서적으로 치부됐을 법한 제목들이지만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섰습니다.

    ● 차복희(교보문고): 두 정상이 만나고서는 더 관심이 많아져 가지고요.

    한 달에 200부에서 250부정도 나가는 것으로알고 있거든요.

    ● 기자: 인터넷상에는 또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 두 정상의 모습을 실은 기념 전자화폐까지 등장해 네티즌들을 상대로 북한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 북한가요를 휴대폰 벨소리로 사용하는 신세대들도 폭증해 1만여 명이 이들 노래를 내려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점심시간, 한 북한음식 전문점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섰습니다.

    ● 인터뷰: 한 20∼30분 감수해야죠.

    50년 만에 정상도 만났는데 식사 하는데 20분 정도야 기다려야죠.

    ● 인터뷰: 10분인데 괜찮으세요?

    ● 기자: 방북단이 대접받았던 냉면과 평양온반은 요 며칠 직장인들의 가장 인기 있는 점심 메뉴로 떠올랐습니다.

    시민들 머리에 인상적으로 새겨진 김정일 위원장의 언행과 생생하게 다가온 북한 사회의모습.

    정상회담에 때맞춰 북에서 불어온 바람이 초여름의 열기 못지 않게 뜨겁게 느껴집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gon846@mbc.co.kr)

    (성장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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