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축 협상한다]
● 앵커: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군비축소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남북한 군사 당국자 간에 직통전화가 설치된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박성제기자입니다.
● 기자: 박재규 통일부 장관은 오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답변에서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하나로 북한과 군비축소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먼저 남북한 군사 당국자 간 직통전화를 설치한 뒤 서로 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규 통일부 장관: 앞으로 당국회담을 통해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와 군축문제도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선 군사 직통전화부터 설치, 운영하여 신뢰조치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 기자: 군축협의 추진의 배경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나면 민족전체가 공멸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박재규 통일부 장관: 북한은 현재 전쟁을 하게 되면 망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도발할 경우 미군이 개입하게 되어 도저히 승리할 수 없다는 것도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자: 박 장관은 특히 방북기간에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대량 살상무기 개발을 중지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김 위원장도 이에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말했습니다.
박 장관의 이런 발언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간의 군축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중대한 전기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뉴스데스크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과 군비축소 협의[박성제]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과 군비축소 협의[박성제]
입력 2000-06-20 |
수정 200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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