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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6.25 당시 미군의 세균전 입증 자료 발견[정윤호]

6.25 당시 미군의 세균전 입증 자료 발견[정윤호]
입력 2000-06-25 | 수정 200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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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균전 벌였다]

    ● 앵커: 6·25 당시의 북한과 만주지역에서 미군이 세균전을 폈다는 중국과 옛 소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펴낸 세균전 관련 책과 일치하는 사실이 담겨 있는 영상자료의 내용을 안동 정윤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6·25 전쟁이 계속되던 1952년 1월, 수십 대의 미 공군기가 평양 등 북한 중부지역을 공습하는 장면입니다.

    공중에서 투하한 폭탄이 지상에 떨어지자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면서 세균에 감염된 파리와 거미, 모기 등이 나와 눈 위에 새카맣게 흩어집니다.

    만주지역의 상황을 찍은 필름에는 눈 위에 온갖 기형벌레들이 붙어 있고, 수백 명의 중공군들이 방제작업을 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과 옛 소련은 이 같은 영상자료 등을 근거로 미군이 세균전을 폈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습니다.

    ● 도진순 교수(창원대): 최근의 영국의 책에 다양한 스냅사진 같은 건 들어와 있지만 활동사진으로, 필름으로 된 것은 국내에서 아마 공개되기는 처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기자: 또 다른 필름은 미군이 52년 2월부터 만주 일대로 세균전을 확대했으며, 1주일 동안 무려 73대의 미군기가 468차례나 출격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인디애나 대학이 지난해 펴낸 미국과 세균전이라는 책의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고 도 교수는 주장합니다.

    ● 도진순 교수(창원대): 대단히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진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세균전 문제를 다시 한 번 국제적인 논쟁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대단히 중요하고, 논쟁적인 책이라고 요약할 수가 있겠습니다.

    ● 기자: 중국과 러시아는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미국이 6·25 전쟁 때 세균전을 폈다고 주장해 왔지만 미국은 이 주장을 한 결 같이 부인해 왔습니다.

    MBC뉴스 정윤호입니다.

    (jungyh@mbc.co.kr)

    (김효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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