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선거전]
● 앵커: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내일 충남교육감 선거가 치러집니다.
한 지역의 교육책임자를 뽑는 자리가 혼탁하고 과열되기로는 현재의 정치인 선거와 다를 바 없다고 합니다.
대전의 정운기 기자입니다.
● 기자: 내일로 다가온 충남 교육감 선거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심각한 과열 혼탁 양상을 보였습니다.
공공연하게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것은 보통이고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것도 다반사였습니다.
6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검찰에 고발되거나 수사의뢰를 당했습니다.
또 한 후보는 부인까지 고발을 당하는 등 지금까지 충남 선거관리위원회가 적발한 위법사례만도 13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출신학교 별로 파벌이 조성되고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모습은 정치판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교육지도자를 뽑는 선거라 무언가 다를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권정안(충남 교육시민연대 공동대표): 무엇보다도 이분들이 이끌어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선거관리위원회도 후보자들에 대해 교육자로서의 예우를 포지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기영(충남 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장):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끝까지 추적해서 법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 기자: 주민들은 내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불명예스러운 교육감이 선출되기 보다는 낙선해도 품위가 손상되지 않는 진정한 교육자가 가려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운기입니다.
(정운기 기자)
뉴스데스크
충청남도 교육감 선거 과열 혼탁 양상[정운기]
충청남도 교육감 선거 과열 혼탁 양상[정운기]
입력 2000-07-04 |
수정 200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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