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지겹다' 투신]
● 앵커: 어제 밤에 중학생 두 명이 한강에 뛰어내려서 한 명은 다치고 한 명은 실종됐습니다.
뛰어내린 학생은 자살할 생각은 없었고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여홍규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 밤 10시쯤 서울 성수대교 중간지점.
중학생 6명이 함께 다리를 따라 걷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들 가운데 두 명이 강물로 뛰어들 것을 제안했고 이들은 정말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 김 모 군: 여기서 뛰어내리면 재미있겠다고…
● 기자: 김 모 군이 먼저 뛰어들었고 최 모 군이 잇따라 강물에 몸을 던졌습니다.
먼저 뛰어내린 김 군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최 군은 실종상태입니다.
김 군은 자살할 생각은 없었고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웠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 김 모 군: 갈 데가 없다.
학교 갔다오면 동네 게임방 갔다가 그냥 집에 와서 자고 매일 똑같아서…
● 기자: 단순한 십대들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탓하기에는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사고라는 것이 교사와 학부모들의 한결 같은 지적입니다.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여홍규 기자)
뉴스데스크
중학생, 반복되는 일상 지겨워 한강 투신[여홍규]
중학생, 반복되는 일상 지겨워 한강 투신[여홍규]
입력 2000-07-10 |
수정 200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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