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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현정 교사 화상 입어가며 제자들 구출[박상규]

윤현정 교사 화상 입어가며 제자들 구출[박상규]
입력 2000-07-15 | 수정 200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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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길뚫고 구했다]

    ● 앵커: 어제 사고 현장에서는 자신도 불길에 화상을 입어가면서 제자들을 살려낸 한 여선생님의 헌신적이고 감동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부산 박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부일외국어고 독일어과의 1학년 담임 윤현정 교사도 사고 순간에는 깜박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모두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녀는 불길에 휩싸인 버스안에서 공포에 떠는 학생들을 추스려 밖으로 떠밀었습니다.

    ● 구출학생: 구해줬어요.

    누가요?

    선생님이요.

    ● 김재민(부일외고 독일어과): 그대로 내버려 뒀으면 선생님이 불길로 뛰어들었을 거예요.

    ● 기자: 윤 교사는 이렇게 학생 10여 명을 구하는 도중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윤 교사는 그러나 더 많은 학생을 구해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인터뷰를 한사코 거부하며 울먹이기만 했습니다.

    윤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던 교실입니다.

    교실 게시판에 쓰여진 글들은 평소 친밀했던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13명의 어린 넋들을 오늘 꽃이 되어 정든 교실을 찾았습니다.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박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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