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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 백화점에서 왼손잡이 전용 상품전[서주석]

대전 백화점에서 왼손잡이 전용 상품전[서주석]
입력 2000-07-21 | 수정 200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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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손잡이 권리찾기]

    ● 앵커: 우리 주변에는 왼손잡이인 분들이 적지 않지만 왼손잡이에게 맞는 상품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생활의 불편과 정신적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왼손잡이들이 뭉쳤습니다.

    대전의 서주석 기자입니다.

    ● 기자: 여고 2학년인 윤희 양은 왼손잡이입니다.

    컴퓨터를 쓸 때 마우스를 왼쪽으로 옮긴 뒤 왼손잡이 사용 환경으로 일일이 바꾸어서 써야 합니다.

    오른손잡이를 위해 홈이 패여 있는 볼펜을 쥐기도 곤혹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왼손을 쓰지 못하게 하는 주위의 강요가 제일 견디기 어렵습니다.

    ● 유윤희(대전 둔산여고): 사람들이 왼손으로 쓰면 자꾸만 뭐라고 하잖아요.

    자꾸 주눅들고 그래서 오른손으로 많이 쓸려고 하고…

    ● 기자: 냉가슴을 앓아야 했던 왼손잡이들의 불편과 고통이 사회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상에 올라있는 왼손잡이 관련 사이트는 대여섯개, 획일성을 싫어하고 다양성을 선호하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왼손잡이들이 애환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합니다.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는 왼손잡이 전용 상품전까지 열렸습니다.

    가위와 칼, 병따개 등 왼손잡이를 위한 상품이 생각보다 많이 팔려나갑니다.

    ● 김대곤(왼손나라 대표): 결코 이게 장애가 아닌데 스스로 장애로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그 아이의 선택인데 그러한 부분들을 모두가 사회에서 배려를 해주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 기자: 그러나 왼손잡이 전용상품은 대부분 수입된 것이고, 국산품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어 왼손잡이의 설움을 짐작케 해줍니다.

    MBC 뉴스 서주석입니다.

    (서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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