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벽 깬다]
● 앵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쪽 대표단이 서울에 온 오늘 서울 대학로에서는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장벽, 얼음벽을 깨부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정승혜 기자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서울 대학로 자유의 거리, 차도를 가로막은 두터운 얼음벽, 남과 북이 차가운 얼음의 장벽 위에서 하나로 만나 손을 맞잡습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시작된 오늘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얼음벽을 깨트립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통일의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갈망하며 얼음벽에 망치질을 합니다.
● 이미영: 아이들이 같이 손잡고 얼음을 깨서 어린이들한테 통일의 그날까지의 의미를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 기자: 20여 일 뒤면 북에 계신 100살이 넘은 노모를 뵙게 될 이산가족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 장이윤(71살): 하루속히 이 3.8선이 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활짝 자유의 문을 열어서…
● 기자: 오늘 이들이 깬 것은 얼음이 아니라 남과 북의 분단과 마음의 장벽이었습니다.
● 이준서: 분단 이후의 세대인 젊은 사람들이 이러한 곳에서 정말 뜻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부족했었다고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 기자: 흩어지는 얼음조각처럼 남과 북을 갈라놓은 휴전선이 산산이 부서져 한민족이 하나 되기를, 그리고 그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정승혜입니다.
(정승혜 기자)
뉴스데스크
대학로에서 남북 분단 상징하는 얼음벽 깨기 행사 개최[정승혜]
대학로에서 남북 분단 상징하는 얼음벽 깨기 행사 개최[정승혜]
입력 2000-07-29 |
수정 200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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