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숭한 대접 받았다]
● 앵커: 북쪽대표단은 갈비와 냉면으로 점심을 했고, 민속박물관도 관람했습니다.
전금진 북쪽 대표단장은 밝은 표정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면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김효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삼원가든에서 이루어진 오찬에는 갈비와 냉면이 준비됐습니다.
양측 대표단이 골고루 섞어 앉았고,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북측의 이른바 386세대 수행원은 서울에 온 소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 량태현(북측 수행원): 우리나라, 우리 민족, 내 나라 사람들이라는 그런 소감, 아주 기쁩니다.
● 기자: 남쪽의 냉면 맛이 어땠냐는 질문에 한 수행기자는 솔직히 북쪽냉면이 더 낫다고 대답했습니다.
● 박인철(북측 수행기자): 평양냉면보다는 아무래도 떨어지는데요.
우리는 성의로 먹었습니다.
● 전금진(북측 단장):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 기자: 식사를 마친 수행원들은 종업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대표단은 바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전금진 북측단장은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방명록에 서명했습니다.
대표단의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해박한 지식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 전금진 북측단장: 세 가지를 미리 알아맞혔다는 지기삼사의 얘기를 펼쳐드리고 있습니다.
선덕여왕이 지기삼사…
자기 사망하는 날까지 알았다는 겁니다.
● 기자: 휴일을 맞아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이제는 대표단이 낯설지만은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 전선용: 옆집에 사는 아저씨 같죠, 뭐.
좋습니다.
● 기자: 한편 북측 기자들은 오늘 오전 우리측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우리 취재진을 촬영하고 환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뉴스데스크
전금진 북한 대표단장 '융숭한 대접에 감사'[김효엽]
전금진 북한 대표단장 '융숭한 대접에 감사'[김효엽]
입력 2000-07-30 |
수정 200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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