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은 없다]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 여자 마라톤의 신기록 보유자인 권은주 선수가 부상으로 시드니 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뒤 대관령 고원지대에서 재기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강릉 문화방송 문병훈 기자입니다.
● 기자: 해발 850m 대관령 고원지대, 짙게 깔린 안개를 뒤로 한 채 한국 여자 마라톤의 대들보인 권은주 선수가 대관령 정상을 향해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있습니다.
신장 158cm, 몸무게 40kg의 왜소한 체격으로 지난 97년 2시간 26분 12초의 한국 여자 마라톤의 신기록을 세우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권은주 선수, 그러나 지난 4월 부상의 몸으로 출전한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쓰라린 분루를 삼켜야 했습니다.
이후 3개월 동안 재활치료를 한 뒤 임상규 코치와 단둘이 대관령을 찾아와 하루 2시간씩 산악훈련을 하며 몸을 다듬고 있습니다.
비록 시드니행은 좌절됐지만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권은주의 집념은 각별하기만 합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고 불굴의 의지를 보이고 있기에 권 선수의 땀방울이 더욱 값져 보입니다.
● 권은주: 이제는 예전에 한국기록 보유자 권은주가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마라토너 권은주로서 욕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어요.
● 기자: 권은주 선수는 올해는 몸 만들기에만 전념한 뒤 내년 8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재기의 무대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병훈입니다.
(bhmoon@krimbc.com)
(민병훈 기자)
뉴스데스크
한국 여자마라톤 기록보유 권은주 부상딛고 재기훈련[문병훈]
한국 여자마라톤 기록보유 권은주 부상딛고 재기훈련[문병훈]
입력 2000-08-05 |
수정 200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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