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맞이한다]
● 앵커: 북한측의 이산가족들이 와서 머물게 될 오늘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음식에서부터 응급환자에 대비한 준비까지 준비상황을 김주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북측 이산가족들이 머물 호텔측에서 가장 신경쓰는 것은 음식입니다.
지난 50년 세월에 달라진 서로의 입맛을 어떻게 맞추냐는 것입니다.
다행이 지난번 평양교예단이 왔을 때의 경험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 성덕현 요리장(워커힐 호텔): 그분들이 나름대로 뷔페를 차려놓았을 때 좋아하는 음식들을 다시 정립을 해 가지고 거기에서 가장 잘드셨던 부분들을 뽑아 가지고…
● 기자: 특히 이산가족들 대부분이 노인인 점을 감안했습니다.
● 성덕현 요리장(워커힐 호텔): 기름기 많이 들어간 음식을 배제하고 찐다든지 해 가지고 소화하는데 용이한 그러한 식단으로 메뉴를 짜고 있습니다.
● 기자: 정성들여 만든 갖가지 케익도 북측 손님들에게는 별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진(제빵사): 이 케익도 마찬가지로 한반도가 지금 현재 분단돼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합쳐졌다는 의미로 초록색으로 표현했고, 꽃은 화합의 상징으로…
● 기자: 가족상봉에서 오는 갑작스러운 감격으로 혹시 일어나지도 모를 불상사에도 대비했습니다.
대부분이 노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처럼 응급차를 준비하고 의료진을 항시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호텔측은 북측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디저트나 아이스크림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체제를 비교하는 내용의 정치적 질문을 금하는 직원교육도 실시했습니다.
MBC 뉴스 김주만입니다.
(김주만 기자)
뉴스데스크
북한측 숙소 쉐라톤 워커힐 호텔 손님맞이에 분주[김주만]
북한측 숙소 쉐라톤 워커힐 호텔 손님맞이에 분주[김주만]
입력 2000-08-14 |
수정 200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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