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장관 인터뷰]
● 앵커: 여기서 지난주 언론사 사장단과 함께 북한을 다녀온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과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예, 안녕하십니까?
● 앵커: 지난번 정상회담 때 이어서 이번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지켜 보셨어요.
이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번처럼 아주 놀랄만한 얘기들을 많이 쏟아놓았는데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비교적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 마디로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거침없이 표현을 했습니다.
비교적 자상하고, 통도 컸으며, 정치적 순발력도 뛰어났다 이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 앵커: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겠습니다마는 저희가 지난번 정상회담 때 오간얘기로 알려져있었지만 조금 말하기 조심스러워 했던 노동당 규약 개정문제요.
이번에 아주 고칠 수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거든요.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저희도 상당히 그 부분의 얘기를 꺼내기가 주저스러웠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 스스로 노동당 강령은 영원불변한 것이 아니고 또 45년전에 제정된 것이기 때문에 과격적이고, 전투적이다 그러니까 고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앵커: 남북 양측의 체제 변화를 위해서 아주 바람직한 얘기인데…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네, 그런 것 같습니다.
● 앵커: 그리고 또 앞으로 언론사들과 북한과 남한을 왕래하면서 신뢰를 쌓기로 했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특파원 상주까지 갈 수 있을까요?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저도 그렇게 특파원이 빨리 상주해서 언론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방북 사장단과 북측 언론기관 사이에 협의를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역시 특파원 교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앵커: 그래도 아직까지 희망을 져버릴 수 없는 상태지요?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네, 그렇습니다.
● 김은혜 앵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수 이미자, 김연자 씨도 성탄절에 북한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들었는데요, 그게 이루어질까요?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저에게 네 차례나 이야기하면서 막 만나면 좀 쑥스러우니까 박지원 장관이 함께 와서 소개를 해달라, 그리고 그분들의 공연을 굉장히 보고 싶고 얘기하면서 크리스마스 때 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서 추진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앵커: 그리고 백두산과 한라산 교차관광이 10월쯤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까?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이 교차관광은 지난번 6·15 정상회담 때도 얘기한 바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백두산관광은 10월이 넘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백두산-한라산 관광을 상징적으로 양측에서 100명씩을 선정해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앵커: 이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얘기를 들어보면 앞서도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파격적인 정도로 솔직하다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이를테면 식량난을 얘기할 때라던가, 남한은 신문을 들여보내 달라 이런 걸 애기할 때 그런 것을 느꼈는데 이런 정상의 솔직한 모습이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저는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 후 꼭 50일만에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그때와 현격하게 변화가 있었던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물론 북한의 지도자나 접촉한 주민들도 과거에는 자기들의 소위 치부, 어려움을 드러내놓고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모든 분들이 자기들은 좀 어려웠다, 그리고 식량난, 전력난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고 그러나 작년부터 경제가 좋아지고 있고, 자기들은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0년내 가뭄으로 저수지의 물이 반밖에 저수되지 않고 있어서 농사나 금년 겨울을 보내기가 굉장히 염려된다는 솔직한 얘기도 했습니다.
● 앵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번에 노동당 규약 개정문제라든가 남북의 직항로 얘기를 하면서 북한내 군부가 반대를 할 거다, 그렇지만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기를 보면 북한내의 다른 목소리가 존재한다, 강경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또 한편에서는 그것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어떤 자신감같은 것을 읽을 수 있었거든요.
김정일 위원장 내부 장악력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김정일 위원장은 확실히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고, 굉장히 안정적이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군부가 반대한다, 그러한 내용의 얘기를 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행정부서에서는 군부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군부는 내가 명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문자 그대로 국방위원장으로서 군부를 완전 장악하고 있고, 모든 것을 명령할 수 있다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앵커: 앞으로 남북관계가 잘 발전해서 정말 민족이 화해하고 협력하고 그리고 통일에까지 이르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박지원 장관(문화관광부): 우리 모두가 그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앵커: 고맙습니다.
(이인용 김은혜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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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사장단과 북한 방문한 박지원 장관 인터뷰[이인용,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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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08-14 |
수정 200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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